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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국의 기계공업이 나아갈 길'

작성일 : 2012.04.04 조회수 : 904

S&T그룹 최평규 회장 경영에세이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출간


 

지난해 여름, 중견기업인 S&T그룹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S&T그룹의 계열사인 S&T대우(현 S&T모티브)가 회사 설립 30년 만에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한 것이다. 그해 주력계열사인 S&T중공업도 임금협상을 사실상 무쟁의로 타결해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S&T중공업과 S&T대우는 과거 통일중공업과 대우정밀 시절 강성노조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졌다. 특히 통일중공업의 경우 1970∼80년대 마·창노련 핵심 사업장으로 다섯 차례나 공권력이 투입되는 등 '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각인돼 왔다.

 

당시 언론들은 이들 회사들이 임금교섭을 무쟁의, 무분규로 조기 타결한 것은 최고경영진의 철저한 현장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 최고경영진 중심에는 S&T그룹 최평규 회장(사진)이 서있었다.

최고경영진 최 회장이 33년 창업 역사를 담은 경영에세이를 발간했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다. 에세이는 직원 7명의 작은 기업을 22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키운 과정을 담아냈다.

 

최 회장이 기업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79년이다. 27살 나이로 17평 아파트를 400만원에 팔아 세운 '삼영기계공업사'를 세웠다. 당시 6000만원이 넘는 맥얼로이에서 개발한 핀튜브 피닝머신을 구입하기 위해 매형의 집까지 은행에 담보를 잡히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의 명함은 두장이었다. 부장 최평규와 대표이사 최평규.

 

최 회장은 두 장의 명함에 대해 "사장은 나이가 좀 들어야 한다는 사회의 통념을 존중하려 했다"며 "장사하러 갈때는 부장명함을 내밀고 수주하고 나면 대표이사 명함을 다시 건넸다"고 회상했다.

그의 3년간 노력끝에 은행 빚을 모두 청산했다. 하지만 어려움은 다가왔다. 창업 3~4년째 되던 해에는 공장에 불이 나 수입한 기계가 모두 타버린 것이다. 좌절했지만 주저앉을 수 없었던 최 회장은 지난 3년보다 더 뛰어야만 했다. 노력끝에 삼영기계공업사은 열교환기와 발전설비 분야에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다. 또 기술력 하나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와 국내 거래소 상장사 중 영업이익률 1위를 달성할 만큼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최 회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통일중공업이었다. 하지만 인수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최회장은 인수당시를 회상하며 "통일중공업을 인수할때만 해도 노조는 저를 보고 '먹튀다, 천민자본이다, 마찌꼬바 출신이다'라고 손가락질 했다"며 "당시에는 노조에서 납품을 못하게 막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결국 삼영기계공업사의 성공적 경영을 바탕으로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 S&T모티브(옛 대우정밀), S&T모터스(옛 효성기계) 등을 차례로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냈다.

최 회장은 끝으로 노사관계에 대해 "폭력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 "기업은 정직한 경영자와 성실한 근로자를 위해 존재하며 이 틀 안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그는 한계에 다다른 국내 제조업을 유지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소통에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국의 기계공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책에 담았다.

 

웅진리더스북에서 출간한 이 책은 4일부터 전국 교보문고를 통해 판매된다.